오즈에 대한 부모의 마음, 오즈와 끝말잇기, 북쪽 마법사들과의 목욕 사정
오즈에 대한 부모의 마음
현자
스노우는 아주 옛날부터 오즈를 알고 있었죠.
오즈의 어릴 적 일도 알고 있나요?
스노우
그럼.
어릴 적 오즈는 귀여웠지~
현자
헤에, 그렇군요.
뭔가 딱 떠오르는 귀여운 에피소드도 있나요?
스노우
있을 리 없지. 상대는 오즈라구.
귀여운 건 외모 정도란다.
과묵하고 무뚝뚝해도 어린아이라면 귀여운 법이니까 말이야.
현자
아.. 그렇군요...
스노우
어릴 때부터 마력이 강했으니까.
오즈를 귀여워하는 한편,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중하게 경계하고 있었지.
무시무시한 힘의 소유자가
온 세상을 얼어붙게 하는 엄청난 눈보라가 되어
우리를 얼어붙게 만들지 않도록 말이야.
현자
신중하게 경계를...
어떤 걸 하셨나요?
스노우
선물 작전을 하면서, 은혜와 정으로라도 인연을 맺으려고 했단다.
은정을 느꼈는지는 몰라도 우리 얼굴은 기억했지.
사랑이라든가 그런 걸 가르치려 했지만...
오즈가 이해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구나.
자신 앞에서 방심하지 않는 상대에게,
사랑이니 뭐니 그런 말을 들어도 믿기는 어려울 테니까.
그러고 보면 천진난만한 어린 아서에게
오즈가 마음을 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구나.
우리는 부모 대신으로서 기쁘고 외롭지만.
오즈와 끝말잇기
현자
스노우와 화이트.
게다가 오즈까지, 뭘 하고 있나요?
화이트
끝말잇기란다!
이전의 현자에게 배웠지.
스노우
하지만 오즈는 말이 느려서 템포가 나쁜 게야.
오즈
... 시끄럽다(うるさい)
스노우
『이(い)』 인가?
자, 현자 차례구나.
현자
네!?
시, 『실(いと)』!
스노우
『토(と)』 네!
『너무 귀여운 나와 화이트! (とてもキュートな我とホワイト)』
화이트
으음! 또 『토(ト)』 인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나와 스노우! (とてもラブリーな我とスノウ)』
오즈
......
화이트
정말~! 그런 점이라니까 오즈 쨩!
스노우
맞아 맞아! 좀 더 텐션을 올려봐!
오즈
『시끄럽다(うるさい)』
스노우, 화이트
안돼 안돼 안돼~!
화이트
같은 단어를 두 번 말하면 안 된다구!
다시 생각해!
현자
(오즈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스노우와 화이트 정도일 거야)
북쪽 마법사들과의 목욕 사정
스노우
자네들은 정말이지.
그렇게 매일 말하는데!
화이트
얼마나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게야.
말 좀 듣거라!
현자
(스노우와 화이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화내는 것 같아...
무슨 일인 거지?)
브래들리
이 녀석이 멋대로 물을 더 채우잖아.
난 미지근한 목욕은 싫다고.
미스라
전 물 온도를 적당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삶아지고 싶으면 혼자 해주세요.
오웬
정말 시끄럽네 최악이야,
목욕할 때만큼은 조용히 할 수 없어?
다른 때 할 걸 그랬어.
화이트
오웬아, 혼자만 피해자인 척하지 말거라.
자네가 욕조에 넣은 이상한 액체도 그렇단다.
스노우
정말 터무니없는 골칫덩이들 뿐인 게야!
물이 보라색이 되어 버렸지 않느냐.
왠지 걸쭉하고 거품도 나고!
현자
(우연히 목욕탕에서 만나버렸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