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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바다에 파묻혀서] 네로 SSR - 곱빼기 메뉴 탄생 비화

닉네임칸 2021. 1. 2. 01:47

곱빼기 메뉴 탄생 비화

 

 

 현자

 

네로 가게에 다녀간 손님 중에 인상 깊은 사람이 있었나요?

 

 

 네로

 

글쎄...

굉장히 잘 먹는 여자 단골손님은 인상 깊은가.

 

가냘프고 양가집 아가씨같이 생겼는데,

정말 기분 좋은 먹성이었어.

 

그렇게 잘 먹는 녀석, 잘 볼 수 없거든.

 

 

 현자

 

밥은 많이 먹는 사람들은

몸 어디에 그렇게 들어갈 자리가 있는지 놀랍죠.

 

 

 네로

 

진짜 어디로 가는 걸까.

그래도 맛있어서 내 요리를 먹어 치워 주는 건 역시 기뻐.

 

그 고객이 계기가 돼서, 시험 삼아 곱빼기 메뉴를 늘렸더니

한창 먹을 나이인 젊은 손님들에게도 평판이 좋더라.

 

 

 현자

 

(시노처럼 한창 자라는 손님들이 왕성하게 먹는 모습이 눈에 훤해...)

 

 

 네로

 

마지막에 온 날엔 시집가게 됐다고 했으니까

지금은 분명 남편과 함께 식사를 즐기고 있지 않을까.

 

 

 현자

 

언젠가 부부가 네로의 맛있는 요리를 또 먹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네로

 

하하. 만약 그런 기회가 오면, 그땐 솜씨를 발휘해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