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의 정체, 현자의 의무, 공중 산책
가위의 정체
현자
으으, 어젯밤을 새워서 그런가 너무 졸려...
조금만 더 자야겠다.
... 쿠울, 쿠울.
... 응...? 어라...
아, 그렇지, 그대로 잠든 거구나.
일어나야겠는데... 어라!?
몸이 안 움직여...!
가위눌렸나!?
???
... 여
... 자여...
현자
이, 이불 안에 누군가 있어...!?
혹시
1. 유령!?
현자
유령!?
화이트
정답!
하지만 유령은 유령이어도 귀여운 유령인 게야!
2. 무르!?
현자
무르!?
화이트
유감이지만 땡!
정답은 귀여운 북쪽 마법사 화이트란다.
현자
화이트...!
그런 곳에서 뭐 하고 있나요?
아, 몸이 움직이네.
화이트
현자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말이야.
방에 구경하러 왔다가
귀엽게 잠든 얼굴을 하고 있는 그대를 발견했단다.
호호호, 내친김에 해본
자고 일어나자마자 몰래카메라도 대성공이었구나!
잠이 깬 것 같아서 다행이야.
현자
몰래카메라랄지,
그냥 가위에 눌린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이지 그만둬주세요...
현자의 의무
현자
현자는 구체적으로 뭘 해야 하나요?
화이트
그렇구나.
간단히 말해서 우리들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단다.
현자
길잡이?
화이트
달도 별도 뜨지 않은
깜깜한 밤길에서 헤맨다면 무섭지 않으냐?
우리가 마법사라고 해도
어딘지도 모르는 장소에 혼자 남겨지면 무서운 게야.
그러니 우리가 길을 잃어버려 모두가 뿔뿔이 흩어지지 않도록
손을 이끌어 줬으면 한단다.
하지만 손을 이끄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
그럴 때는 밤하늘에 빛나는 달이 되어 길을 비추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라마.
(달이 재액인 곳에 달이 되라고..?ㅋㅋㅋ)
현자
... 알겠습니다!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화이트
호호호. 그대라면 할 수 있을 게야.
하지만 그대 역시 길을 잃을 때가 있는 가 하면
혼자가 외로울 때가 있겠지.
그럴 때는 내가 옆에서 손을 잡아주마.
그러니 안심하거라!
언제난 우리는 함께인 게야.
공중 산책
현자
두 분, 그림 속은 기분이 어떤가요?
그림 속의 화이트
현자가 안아주니까 아주 기분이 좋구나.
역시 달밤의 산책은 남다르다니까.
무르
현자님과 쌍둥이 선생님 찾았다~!
자, 가자~!
현자
앗!? 무르!?
그림 속의 스노우
애야, 무르!
어디로 가는 게냐!
다짜고짜 팔이 잡아 끌렸고 빗자루에 앉혀졌다.
그대로 엄청난 속도로 하는 높이 날아가는 무르.
정신을 차려보니 보름달이 바로 앞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무르
자, 나와 같이 달이랑 춤추자!
영차~!! 높이높이~!!
그림 속의 화이트
꺄~! 뭐하는 게냐!
우리는 던지지 마라!
떨어지면 위험하잖니!
현자
무, 무르!
날아다니면서 그런 짓 하면 위험해요!
무르
괜찮아! 그렇잖아 쌍둥이 선생님도 마법사인걸!
봐봐, 그림이 됐는데도 즐거워 보여!
그림 속의 스노우, 화이트
꺄~! 현자 쨩~!
현자
(확실히, 뭔가 즐거워 보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