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성에 흩날리는 향기 없는 꽃] 스노우 SSR - 마음에 드는 점

마음에 드는 점

 

 

 현자

 

스노우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점을 봐왔을 것 같은데,

그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점이 있나요?

 

 

 스노우

 

그렇군.

굳이 말하자면, 오래전에 북쪽 나라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치던 운세가 즐거워서 좋아했단다.

 

 

 현자

 

어떤 운세인가요?

 

 

 스노우

 

그 마을에서 그 해 가장 큰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건 누구냐를 점치는 게지.

 

 

 현자

 

그건 뽑히면 상당히 기쁠 것 같아요!

 

 

 스노우

 

호호호. 그럴 게야.

그 때문에 마을의 가장 큰 행사가 되었지.

 

만점의 밤 하늘 속에서 행해지는 운세로 말이야.

우리의 마법으로 커다란 눈 결정을 온 마을에 내리는 게야.

 

그 안에 딱 하나 녹지 않는 결정이 있지.

그 결정을 고른 자가 그 해의 가장 운이 좋은 자란다.

 

덕을 쌓으면 뽑힌다고 선행을 하는 자나,

뽑힌 자에게 양보해 달라고 매달리는 자,

필사적인 인간들이 무척 귀여웠지.

 

점을 본 후에는 선택받은 자를 축하하며,

온 동네가 난리였단다.

 

 

 현자

 

아하하, 그거 재밌었겠네요.

지금은 더 이상 하지 않나요?

 

 

 스노우

 

자연이 척박한 땅이었으니까.

오래전에 마을 자체가 없어져 버렸단다.

 

근데 또 다른 마을에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그때는 현자도 같이 가자꾸나.

어쩌면 녹지 않는 눈 결정이 그대를 고를 수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