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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고 싶어서] 피가로 SSR - 혼전의 시련

닉네임칸 2021. 6. 3. 03:27

(결)혼전의 시련

 

 

 현자

 

호숫가 거리에서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부터 궁금했는데요...

 

피가로는 만약 루틸이 누군가와 결혼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피가로

 

갑자기 무슨 일이야?

 

 

 현자

 

얼마전에 봤던 결혼식에서 신부 아버지가 감동받아서 울고 있었잖아요.

피가로도 그런 기분이 되는 걸까 해서...

 

 

 피가로

 

그렇구나.

만약에 내가 눈물을 보인다면 현자님은 어떡할 거야?

 

 

 현자

 

네? 으음, 글쎄요.

... 아마, 같이 울 것 같아요.

 

루틸의 결혼이라는 것만으로도, 분명 엄청 감동할 텐데,

피가로의 그런 모습을 보면 눈물을 참을 자신이 없어요.

 

 

 피가로

 

아하하, 상냥한 현자님답네.

너무 상상이 잘 되는 걸.

 

그래도, 루틸의 결혼인가...

맞아, 경사스러운 일이니까 역시 기쁘지 않을까?

 

그래도, 결혼 전에 상대가 어떤지는 확실히 판별하고 싶기는 해.

 

치렛타가 죽은 뒤에는 특히, 그 아이를 돌봐왔으니까.

 

 

 현자

 

피가로가 허락해줄 만한 조건은, 많이 까다로울까요?

 

 

 피가로

 

그렇지 않아.

서로 사랑하고 루틸을 행복하게 해주는 상태라면 대환영이야.

 

그래. 근데 그거는 한번 해보고 싶어.

 

 

 현자

 

그거?

 

 

 피가로

 

그거,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모를 말 뼈다귀 같은 놈에게 우리 루틸은 줄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