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파/중앙
[아득한 여명의 빛을 알다] 오즈 SSR - 어느 날의 담화실
닉네임칸
2021. 10. 23. 21:16
어느 날의 담화실
현자
오즈는 자신의 성에도 마법사의 방에도 벽난로를 놔뒀잖아요.
담화실의 벽난로는 오즈가 보기에 어떤가요?
오즈
어떻다는 건.
현자
으음, 아늑하다던가...
오즈
벽난로가 있으면 다 좋은 게 아니다.
저 방은 타인이 많아서 시끄럽다.
현자
(확실히 오즈는 그다지 번화한 곳을 좋아하지 않지...)
그런데, 어제 담화실 벽난로 앞에 앉아있었잖아요.
오즈
그건 중앙의 마법사들에게 리케가 책 낭독을 할 테니
기다리라고 했을뿐이다.
거절했지만 들은 척도 않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지...
현자
그렇구나.
그래서 거기 있었군요...
오즈
하지만, 곧바로 미스라가 찾아와,
리케의 낭독을 들을 처지가 못 되었지.
현자
(아아...)
그럼 담화실에서 싸운 건가요?
오즈
미스라 같은 야만적인 짓은 하지 않았다.
마법으로 북쪽 나라로 날려버렸지.
그 후에도 무르나 시노가 말을 걸었다.
현자
그다지 느긋하지 못 했네요...
오즈
북쪽 성의 벽난로 앞에 있을 때가, 더 마음을 가라앉히며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마법사에 있는 내 방의 벽난로 앞에서 보내는 시간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현자
(오즈에게 있어 벽난로의 아늑함은 기본적으로 좋은 느낌이네...)
오즈에게 마법사 안에 안정이 되는 자리가 있다면 저도 안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