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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별 하늘에 이끌려] 미스라 SSR - 나룻배의 기억
닉네임칸
2021. 10. 24. 00:41
나룻배의 기억
현자
미스라.
얼마 전에는 죽음의 호수를 안내해줘서 고마웠어요.
미스라는 거기서 나룻배 일을 하고 있었죠.
그중에서도 인상적인 사건이 있었나요?
미스라
인상적...?
글쎄요, 특별히는...
현자
어, 없나요?
꽤 오랫동안 거기서 살았잖아요.
미스라
뭐, 그런대로.
근데 달라지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현자
아, 그건...
(전에 스노우에게 들은 적이 있다.
미스라를 사랑해서 사자의 나라에 함께 살려고
호수에 몸을 던진 아가씨가 있었다고...)
그걸 들은 미스라는 어떻게 했나요?
미스라
별로.
늘 하던 대로 시체를 배에 실어서, 사자의 나라로 옮겼어요.
그냥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 얼마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그 뼈는 거기 있어요.
현자
......
(그녀의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기억해 준다면, 조금은 보답받았다고 생각해도 되려나...)
되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