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의 소원을
스노우
파우스트 쨩!
그대의 소원을 이루어 주마.
스노우는 그렇게 말하며,
파우스트의 눈 앞에 별 막대기를 흔들었다.
그리고 나는 고양이를 안고, 스노우 옆에 서 있었다.
파우스트
... 하?
현자
지당하신 반응입니다...
파우스트
현자.
어떻게 된 일이지, 설명해줘...
-
현자
제가 있던 세계에는,
일년에 단 한 번, 소원을 들어주는 칠석이라는 날이 있어서...
칠석 날에는 단자쿠라는 종이에 소원을 써서 조릿대에 매달아 놔요.
직녀와 견우성이라는 부부가 그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더라고요.
스노우
그렇군.
하지만 마법을 쓰는 편이 빠르지 않을까?
현자
아하하, 그러게요.
하지만 저희는 마법을 쓸 수 없으니, 그런 식으로 소원을 비는 거예요.
화이트
... 좋은 생각이 났다.
우리가 마법사 모두의 소원을 들어주는 건 어때?
스노우
그거 좋은 생각이구먼.
그럼 지금 당장 분담해서 소원을 이루어주러 가도록 하지.
현자
재밌을 것 같네요.
괜찮다면 저도 도와드리고 싶어요.
스노우
그럼 우선 현자의 소원을 이루어 주마.
현자
엑, 괜찮은가요?
화이트
사양하지 않아도 돼.
뭐든지 말해 보렴.
현자
그럼...
오랜만에 많은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이고 싶어요!
스노우
쉬운 일이군.
간다, 화이트.
스노우, 화이트
<노스콤니아>
-
현자
라는, 이야기예요.
파우스트도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소원을 같이 이뤄줄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스노우
고양이를 데려왔어!
어때, 귀엽지?
파우스트
확실히 귀엽네...
아니, 아무것도 아냐.
-
스노우
고양이도 원래 장소로 돌려보냈고, 다음으로 가볼까.
화이트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련지.
현자여, 화이트에게 지지 말자꾸나.
모두의 소원을 척척 이루어주는 게야!
현자
네, 힘냅시다!
(응? 저쪽에서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은데...)
화이트
기다려라, 오즈쨩!
오즈
끈질기군.
애제자의 소원을 2화
스노우
화이트여, 오즈를 쫓아다니며 뭘 하는 게지?
화이트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더니,
필요없다고 퉁명스럽게 말해버려서 말이지.
오즈
너가 너무 고집이 세다.
스노우
모처럼 우리가 소원을 들어주려고 했는데,
귀염지 못 한 놈이구먼.
화이트
그냥 우리에게 빚을 지고 싶지 않을 뿐이잖느냐.
오즈
그걸 알고 있다면,
왜 쫓아다니면서까지 내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지.
현자
어라, 비?
오늘 엄청 맑았는데.
일단 마법사 안으로 들어가죠.
-
네로
오.
너네도 밖에 있었어?
현자
네.
네로도 밖에 볼일이 있었나요?
네로
그래.
날씨가 좋길래 식재료를 햇볕에 말렸어.
근데 이러면 못 쓰겠네.
스노우
뭐라!
우리가 나설 차례구먼.
네로의 소원을 이루어 주마.
화이트
비를 멈추고 다시 맑게 하는 게야.
네로
맑게 한다고...
나로서는 다행이지만 괜찮겠어?
현자
(분명 날씨를 바꾸는건
오즈만큼 강한 마력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 들은적이 있는 것 같은데...)
스노우
물론 괜찮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즈
......
현자
(흘끔흘끔 오즈를 보고 있어...)
스노우
오즈여. 이야기는 들었지?
갑작스런 비에 네로가 무척 난처해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의 저녁 식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어.
네로를 위해서 비를 멈춰줄 수 있겠느냐?
화이트
나도 부탁하마.
네로
그렇게까지 무리하지 않아도 돼.
햇볕에 말리는 건, 다시 맑아지면 하면 돼.
오즈
......
<복스노크>
현자
아, 멎었다...
스노우
고마워, 오즈 쨩!
화이트
하면 잘 하는 아이야!
오즈
이걸로 만족인가.
현자
(둘은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어했지만,
오즈 정도의 힘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의지할 필요도 없는 걸까...)
스노우
잘됐구나, 네로.
이걸로 식재료도 잘 마를 게야.
화이트
자, 다시 햇볕에 말리는 게 좋겠군.
네로
그래, 고마워.
오즈도, 덕분에 살았어.
오즈
그런가.
스노우, 화이트
......
현자
(스노우도 화이트도 기뻐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세처럼 보이는데...?)
애제자의 소원을 3화
현자
스노우, 화이트.
오늘 모두의 소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 속의 스노우
자네가 도와준 덕분이지.
그림 속의 화이트
모두 기뻐하더군.
현자
네, 잘 됐어요.
그런데, 오늘의 답례로 홍차를 준비했는데
그림 안에서도 마실 수 있나요?
그림 속의 스노우
걱정마렴.
영차.
그림 속의 화이트
보렴, 그림자가 이어져 있다면,
힘 좀 쓰면 그림에서 나올 수 있지.
그럼 달을 보며 건배하자꾸나.
현자
좋아요.
그럼 마법사 모두의 소원을 들어준 것에,
건배!
스노우, 화이트
건배~!
현자
아, 그래도 미스라의 소원만은
역시 들어줄 수가 없었네요...
스노우
당연하지.
오즈를 지금 당장 죽여주세요, 라고 말했으니 말이야.
정말이지, 곤란한 아이야.
화이트
대신 진수성찬을 대접해 줬으니,
그걸로 만족하지 않았을까?
현자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뒤숭숭한 부탁은 NG라고 하기로 하죠...
스노우
그건 그렇고 예쁜 하늘이구나.
이렇게 많은 별을 보는 건 오랜만인 게야.
옛날에도 이렇게 밤하늘을 바라본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화이트
있었어.
그게 분명 오즈가 아직 작아서 응석부릴 무렵의 일이지...
스노우
아아, 그랬지.
그립구먼...
현자
장난꾸러기 오즈도 보고 싶네요.
... 그러고 보니 오즈의 소원은 결국 이뤄주지 못했네요.
스노우
홋홋호.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도와준 적이 있었는데,
이제 그럴 필요가 없게 된건가...
화이트
어느새 오즈는 우리보다 훨씬 커졌고,
강한 마법사가 되었으니 말이야...
현자
(둘 다 웃고 있지만 서운해 보여.
뭐라고 말을 걸면 좋을까...)
앗! 깜짝이야!
스노우
이 마력의 세기...
미스라와 북쪽 마법사들인가.
오즈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현자
엑! 당장 말리러 가야겠어요!
화이트
문제없어.
언제나처럼 간단하게 처리하겠지.
스노우
것도 그런게, 오즈는 세계최강이고!
우리들이 없다해도...
현자
그런...
... 응? 기다려주세요.
오즈는 밤이 되면 마법을 사용할 수 없던게...?
스노우, 화이트
......!!
깜빡했다!
현자
역시 구하러 가지 않으면!
화이트
그렇지.
지금이야말로 오즈의 소원을 들어주자!
스노우
현자여, 우리 그림을 오즈가 있는 곳으로 옮겨 주거라!
현자
네!
전속력으로 배달할게요!
그림 속의 스노우, 화이트
지금 갈테니 기다리고 있거라,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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