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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은 운명을 함께] 화이트 SSR

닉네임칸 2020. 11. 19. 23:52

불안을 녹이는 온기 1화

 

 

 화이트

 

그 날은 다과회 날이구먼.

네로한테 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부탁했거든.

 

 

 스노우

 

그랬구먼, 그랬어.

그럼 쇼핑은 이쪽으로 미루기로 할까.

 

 

 현자

 

스노우도 화이트도 즐거워 보이네요.

뭐 하시는 거예요?

 

 

 화이트

 

오오, 현자.

이건 우리 두 사람의 일정을 쓰고 있는 거란다.

 

 

 스노우

 

이렇게 둘이서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서로 공유하는 게 즐거운 게야.

 

 

 현자

 

아하하, 두 사람은 정말 사이가 좋네요.

 

 

 화이트

 

그럼!

... 이런, 여긴 우리가 떨어져 지내는 날이구먼.

 

나는 무엇을 할까...

그렇지, 오랜만에 오즈나 피가로와 지내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구나.

스노우는 어쩔 건가?

 

 

 스노우

 

난 그날 외출할 게야.

 

 

 현자

 

어디로 가나요?

 

 

 스노우

 

그건 돌아왔을 때의 즐거움인 게야.

 

 

 화이트

 

...스노우는 요즘 그것뿐이구나.

 

마법으로 기척도 숨기고 있는 것 같고, 결국 돌아와서도 뭘 했는지 얼버무리지 않누.

 

 

 스노우

 

그, 그랬었나?

 

 

 화이트

 

스노우는 혼자일 때, 나한테는 말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게로군...

 

 

 현자

 

(어쩐지 외도를 의심받고 있는 현장 같아...)

 

 

 스노우

 

화이트, 조금 쉬는 게 어떻겠나?

내가 맛있는 홍차를 끓여오마.

 

 

 화이트

 

필요 없어. 스노우쨩 따윈, 이제 몰라.

 

 

 스노우

 

화이트!

 

 

 현자

 

저, 잠깐 따라가 볼게요.

 

 

 현자

 

저기, 화이트.

 

 

 화이트

 

현자인가?

 

 

 현자

 

아마 스노우는 화이트가 싫어하는 그런 일은 하지 않았을 거예요.

 

 

 화이트

 

...스노우가 숨기고 있는 것은

꺼림칙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건가?

 

 

 현자

 

네. 틀림없이 그럴 거예요.

 

 

 화이트

 

... 어쩔 수 없네.

현자를 보아, 오늘은 더 이상 캐묻지 말아야겠구나.

 

 

 현자

 

(오늘은 분명, 스노우와 화이트가 따로 지낸다고 했던 날이었지)

 

(화이트의 방에 초대받아서 오긴 했는데, 무슨 일 있는 걸까...)

 

화이트, 아키라예요.

 

 

 화이트

 

어서 오너라 현자여.

맛있는 찻잎이 생겨 함께하면 어떨까 생각했단다.

 

 

 현자

 

와, 좋은 향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이트

 

무얼, 요전의 사과도 할 겸 말이지.

내가 방을 뛰쳐나온 탓에, 그대가 신경 쓰게 해서 미안했구나.

 

... 실은 아직, 스노우와 화해 하지 못 했단다.

 

사실은 이 찻잎도 스노우와 함께 마시려고 샀던 것이었는데...

 

 

 현자

 

정말 맛있어요.

스노우도 틀림없이 기뻐해 줄 거예요.

 

 

 화이트

 

그랬으면 좋겠는데...

 

 

 현자

 

... 저기, 화이트.

괜찮다면 마법사 안에서 뭔가 놀이를 하지 않을래요?

 

가만히 있으면 점점 더 우울해질지도 몰라요.

몸을 움직여보면, 기분 전환이 되지 않을까요.

 

 

 화이트

 

오오, 그거 재미있겠구나.

그럼 전에 그대가 무르와 했던, 숨바꼭질을 해보고 싶구먼.

 

 

 현자

 

좋네요!

 

 

 화이트

 

모처럼이니, 조금 스릴 있게 해 보자꾸나!


불안을 녹이는 온기 2화

 

 

 화이트

 

세 사람 다 어서 오너라.

 

 

 브래들리

 

갑자기 불러내고.

도대체 무슨 일이야.

 

 

 오웬

 

이 녀석들이 함께라니, 절대로 귀찮은 얘기야.

 

 

 미스라

 

졸린데 가도 되나요?

 

 

 화이트

 

될 리 없잖느냐.

이제부터 그대들에게 승부를 걸겠다.

 

나와 현자를 가장 먼저 찾는 자가 승리! 그 외에는 패배인 게야!

어떠냐? 심플한 승부지 않으냐?

 

 

 브래들리

 

왜 그런 귀찮은 짓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냐...

 

 

 화이트

 

참가하지 않으면, 그대는 부전패인 게야.

싸우기도 전에 진 게지.

 

 

 브래들리

 

아?

 

 

 화이트

 

승부를 하지 않겠다면, 우리의 승리!

도망친 너희가 진 게다.

 

 

 미스라

 

마음에 안 드네요...

 

 

 오웬

 

좋아, 놀아줄게.

 

 

 현자

 

(막무가내로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괜찮으려나...)

 

 

 화이트

 

백까지 세면 찾으러 오게나.

자, 숨바꼭질 시작이다!

 

현자도 나와 함께 숨자꾸나.

마법사에는 숨기 딱 좋은 장소가 여럿 있으니 말이야.

 

 

 현자

 

네!

 

 

 현자

 

안뜰에 이런 공간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마침 두 사람의 몸만큼 푹 가라앉아 있어서 숨기 좋은 곳이네)

 

 

 화이트

 

여기라면, 그 녀석들도 찾지 못하겠지.

 

 

 현자

 

그러게요!

응? 뭔가, 공중에 아지랑이가 낀 것 같은데...?

 

 

 화이트

 

이건 혹시 공간의 문인가?

 

 

 현자

 

앗!?

 

(팔이 잡혀서 끌려가고 있어!?)

 

 

 미스라

 

네, 찾았어요.

 

 

 현자

 

미스라! 갑자기 당겨져서 깜짝 놀랐어요...

 

 

 화이트

 

으음, 이렇게 빨리 발견되어 버릴 줄이야...

 

 

 미스라

 

마법으로 낌새를 찾으면 쉬워요.

 

이걸로 내 승리네요.

 

 

 화이트

 

마법을 부리는 건 금지야!

이래서는 숨바꼭질이 되지 않잖느냐.

 

 

 미스라

 

하아, 귀찮네...

 

 

 브래들리

 

하하, 유감이군 미스라.

헛수고였구나.

 

 

 오웬

 

절대로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눈앞에서 빠져나가는 건 어떤 기분일까.

저기, 미스라. 우리한테 알려줘.

 

 

 미스라

 

좋아요. 당신들 몸에 직접 가르쳐 드리죠.

힘껏, 꼴사납게 울부짖어 주세요.

 

 

 현자

 

(어쩐지, 험악한 분위기가 되어버렸어...)

 

 

 화이트

 

정말이지, 또 시작이구나.

현자여, 이번에야말로 가장 좋은 곳에 숨자꾸나.

 

 

 현자

 

ㄴ, 네.

 

 

 현자

 

이번에는 도서실인가요?

 

 

 화이트

 

그래. 여기 책장에 사각지대가 있단다.

 

 

 현자

 

아, 정말이네!

여기라면 시선이 낮은 작은 아이 정도나 발견하겠는데...

 

 

 화이트

 

우리 애들은 전부 키가 커서 말이지.

 

도서실은 책에 스며든 마력이 조금 남아 있으니까

낌새도 분간하지 못해 찾는 게 쉽지 않을 게다.

 

 

 현자

 

으앗!?

무, 무슨 소리지...?


불안을 녹이는 온기 3화

 

 

 현자

 

(설마, 북쪽 마법사들이...? 험악한 분위기였으니까)

 

 

 화이트

 

우리 애들이 바로 싸우기 시작했구나.

이거 나중에 응징이 필요하겠구먼.

 

정말이지, 스노우라면 바로 나를 찾아주었겠지...

 

...

 

 

 현자

 

화이트?

 

 

 스노우

 

스노우는, 내가 어딜 가더라도 정말 찾아줄까...?

 

 

 현자

 

스노우라면 꼭 찾아줄 거예요.

 

 

 화이트

 

현자...

 

 

 현자

 

화이트, 잠깐만 손을 잡아도 될까요?

 

 

 화이트

 

응? 그러거라.

 

 

 현자

 

처음 여기 와서 불안했을 때,

두 사람이 이렇게 손을 잡아주니까 되게 안심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화이트도 이걸로 조금이나마 괜찮아졌으면 해서요.

 

 

 화이트

 

... 그랬었지.

그때는 설마 그대가 이렇게까지 믿음직한 현자가 되리라고는 생각 못했구나.

 

게다가, 오즈나 북쪽 마법사들과 한 지붕 아래서 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이렇게 마법사에 모두가 모여,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각자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도 그대 덕분이구나.

 

새삼스럽지만, 고맙구나 현자여.

 

 

 현자

 

아뇨, 저야말로.

항상 고마워요, 화이트.

 

 

 화이트

 

그대는 참 착하구나.

이렇게 내 응석에도 어울려주고 말이다!

 

 

 현자

 

화이트가 외롭지 않게 된다면야,

얼마든지 함께 어울려 드릴게요!

 

 

 화이트

 

호호호, 기쁘구나.

 

 

 현자

 

... 어라.

그러고 보니 밖이 조용해졌네요.

 

(싸움이 끝났나? 다들, 너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스노우

 

찾~았다!

 

 

 현자

 

으앗!?

 

 

 화이트

 

스노우! 돌아온 겐가?

 

 

 스노우

 

그래, 방금 전에 말이지.

그랬더니 북쪽 마법사들이 난투를 벌이고 있지 뭔가.

 

물어보니 화이트를 못 찾아서 답답해하는 것 같더군.

그래서 결국 실력으로 승패를 가리려고 했다던가.

 

 

 현자

 

이제 숨바꼭질은 상관없게 되었네요...

 

 

 스노우

 

그 녀석들은 내가 혼내줬으니까!

이제 안심이구먼.

 

 

 화이트

 

...스노우는,

어떻게 나를 찾을 수 있었던 겐가?

 

 

 스노우

 

호호, 화이트가 생각하는 건 뭐든지 다 알고 있지.

 

오늘도 내가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외출해서,

화이트를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해서

예정보다 빨리 돌아온 게야.

 

사실 지금 화이트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한 준비 중이구먼.

부디 용서해 주게나.

 

 

 화이트

 

그랬던가...

역시 나를 제일 먼저 찾아주는 것은 스노우였구먼!

 

 

 현자

 

역시 스노우 대신은 누구도 될 수 없네요.

 

 

 화이트

 

당연하구먼!

 

그러나 현자여.

마찬가지로, 그대를 대신할 사람도 아무도 없단다.

 

 

 현자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