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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흔들리는 마음] 스노우 SSR

닉네임칸 2020. 12. 28. 22:25

두근두근 술래잡기 1화

 

 

 현자

 

오늘은 의뢰도 없고, 하루 종일 휴식이네.

뭘 하면서 보낼까...

 

 

 스노우, 화이트

 

현자 쨩, 찾~았다!

 

 

 현자

 

스노우, 화이트. 안녕하세요.

 

 

 스노우

 

저기 저기.

현자 쨩은 앞으로 일정 있어?

 

 

 화이트

 

지금부터 술래잡기할 건데, 현자도 같이 하면 어떨까 해서

 

 

 현자

 

그래도 되나요?

뭘 할까 고민 중이었어요. 꼭 참가하게 해 주세요!

 

 

 스노우, 화이트

 

야호~!

 

 

 스노우

 

좋아, 그러면 가위바위보로 하자꾸나.

진 쪽이 술래 역할인 게야.

 

 

 현자

 

(두 사람도 가위바위보를 알고 있었구나.

내가 이야기한 다른 세계의 문화가 마법사에 침투하는 건,

신기한 느낌이네...)

 

 

 스노우, 화이트, 현자

 

가위바위... 보!

 

 

 스노우

 

호호, 나와 현자의 승리구먼!

 

 

 화이트

 

으음... 어쩔 수 없지.

내가 술래 역할인가.

그럼, 백 세면 잡으러 갈 테다.

 

하~나, 두~울...

 

 

 현자

 

함께 힘내요, 스노우!

이왕 하는 거, 잡히지 않고 이기고 싶어요.

 

 

 스노우

 

음, 그 기새로 가자.

하지만 현자의 그 모습으로는 조금 걱정되는구나.

 

<노스콤니아>

 

 

 현자

 

앗!

... 이건, 머플러?

 

 

 스노우

 

귀마개랑 장갑이랑...

상의도 하나 더 있어야겠구나.

 

 

 현자

 

왜 방한구가 필요하나요?

움직이기 힘들 것 같은데...

 

 

 스노우

 

그건 말이지...

 

 

 스노우

 

좋아, 도착~!

 

 

 현자

 

여긴 얼음의 거리...?

 

 

 주민 1

 

오오, 스노우님!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민 2

 

현자님도 어서 오십시오.

바로 따뜻한 음료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스노우

 

호호호, 마중 나오게 해서 미안하구나.

 

 

 주민1

 

천만의 말씀입니다. 부디 편히 지내십시오.

시장에 나와있는 것들도 마음대로 가져가셔도 됩니다.

 

 

 현자

 

가, 감사합니다.

 

(손에 이끌리는 대로 와버렸는데...)

 

술래잡기 마법사에서 하는 거 아니었나요?

 

 

 스노우

 

그러면 금방 잡혀 버릴 것 아니냐.

 

북쪽 나라는 광대하니까 도망가기엔 안성맞춤이지.

그럭저럭 생명의 위험이 있긴 하지만, 조금은 스릴을 느껴야 재밌지 않겠느냐.

 

 

 현자

 

(놀이에 그럭저럭 생명의 위험!?)

 

 

 스노우

 

자, 도망가자꾸나. 현자여.

이왕 하는 거 전력으로 이기는 것이 예의 아니겠느냐!


두근두근 술래잡기 2화

 

 

 현자

 

(갑자기 북쪽 나라로 데려왔을 땐, 어떻게 되려나 했는데...)

 

 

 스노우

 

호호호. 현자여, 짐이 꽤나 커져 버렸구나.

내 마법으로 짐을 줄여주마.

 

 

 현자

 

감사합니다.

다들 너무 친절하고, 선물도 이렇게나 많이 받아버렸는데, 괜찮을까요...?

 

 

 스노우

 

상납금인 게야. 신경 쓸 것 없다.

하지만, 얼음의 거리는 여기까지구나.

 

화이트가 북쪽 나라까지 와 있는 기미가 보여.

슬슬 이동해야겠어.

 

오, 그렇지.

현자여, 이걸 보거라.

 

 

 현자

 

모래시계...?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건가요?

 

 

 스노우

 

그래. 이 시계의 모래가 떨어질 때까지 도망치면

우리의 승리란다.

 

이긴 쪽은 보상도 있으니까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는 거지.

 

 

 현자

 

보상...

뭔가 얻을 수 있나요?

 

 

 스노우

 

그건 아직 비밀인 게야.

자 현자여, 이 모래시계는 그대가 가지고 있거라.

 

내가 만든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져, 수호의 주술이 걸려 있단다.

분명 그대를 지켜줄 것이야.

 

 

 현자

 

감사합니다.

와아, 모양도 섬세하고 예쁘네요...!

 

 

 스노우

 

나의 자신작이란다.

그럼 이제 다음 장소로 출발하자꾸나!

 

 

 스노우

 

자, 도착했단다 현자 쨩!

 

 

 현자

 

...

 

 

 스노우

 

어라?

 

 

 현자

 

주, 죽는 줄 알았어....

 

 

 스노우

 

세상에, 인간인 그대에게는 힘든 여정이었나.

아이고 미안하구나.

 

자, 아까 시장에서 받은 과자를 주마.

화이트와 거리도 벌어졌을 테니, 여기서 좀 쉬자꾸나.

 

 

 현자

 

으으, 감사합니다.

북쪽 나라는 정말 짜릿하네요.

스노우가 함께여서 다행이에요...

 

 

스노우에게서 받은 과자를 먹으며,

휴우 하고 한숨 쉬었다.

 

그러자 내가 진정되길 기다렸다는 듯,

어디선가 발소리가 다가왔다.

 

 

 현자

 

설마 화이트한테 벌써 따라 잡힌 건가...?

 

 

 스노우

 

!

 

 

 현자

 

화이트가 아냐... 곰!?

 

(거짓말... 10미터쯤 돼 보여.

당장이라도 덤벼들 것 같아...!)

 

 

 스노우

 

으음, 이건...

 

 

 현자

 

스노우, 앞으로 나가면 위험해요...!

얼른 도망가야죠!

 

 

 스노우

 

<노스콤니아>

 

 

 화이트

 

크앙! 몰래카메라!

 

 

 현자

 

화, 화이트...!?

 

 

 스노우

 

아까 그 곰은 화이트가 보여준 환영이었구나.

 

 

 현자

 

그랬군요, 다행이다...

 

 

 화이트

 

현자여, 뭘 안심하고 있는 게냐.

승부를 잊은 것은 아니겠지.

 

 

 스노우, 현자

 

앗!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화이트가 나와 스노우를 만진다.

 

하지만, 스노우는 왠지 대담하게 웃으며 나를 돌아보았다.

 

 

 스노우

 

현자여, 아까 건네 준 모래시계를 꺼내보거라.


두근두근 술래잡기 3화

 

 

 현자

 

모래시계의 모래가 다 떨어졌어...!

 

 

 스노우

 

시간이 다 돼서 우리가 이겼구나!

상은 내가 받으마, 화이트.

 

 

 화이트

 

음... 아쉽구먼.

거의 다 됐었는데.

 

 

 현자

 

야호, 이겼네요 스노우!

화이트도 수고 많으셨어요.

곰 환영은 엄청난 박력이라 놀랐어요...

 

 

 화이트

 

현자가 놀랐다면, 열심히 놀라게 한 보람이 있었구나.

 

 

 현자

 

그러고 보니 보상이 있었죠.

뭔가 받을 수 있나요?

 

 

내가 묻자 스노우와 화이트는 눈을 마주치고 웃더니

들뜬 목소리로 대답했다.

 

 

 스노우, 화이트

 

'현자를 잔뜩 응석받이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권' 이란다!

 

 

 현자

 

저를요!?

 

 

 화이트

 

호호호. 조금 전까지의 술래잡기는 실은 개막이었단다.

 

 

 스노우

 

사실은 항상 노력하는 현자를 격려하기 위해,

둘이서 생각해낸 계획이 있어.

 

 

 스노우, 화이트

 

하나 둘! <노스콤니아>

 

 

 현자

 

(앗, 모래시계가...!)

 

 

튕겨진 모래시계에서 흘러나온 모래와 유리는

순식간에 소용돌이를 만들며 날아올라,

커다란 유리돔으로 변했다.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돔 안에는,

세련된 테이블과 푹신한 소파가 놓여있었다.

고급 호텔의 방 같았다.

 

 

 현자

 

대단해...!

 

 

스노우

 

오늘은 여기서 너를 대접해주마.

 

 

 화이트

 

역시 북쪽 나라에 오면 마법의 상태가 좋군.

친숙한 곳에서 마음껏 그대를 대접할 수 있어.

 

 

 현자

 

그래서 북쪽 나라까지 도망친 거였군요.

 

 

 스노우

 

그럼 그럼. 현자에게는 조금 힘든 환경이었을지 모르지만 용서해다오.

 

그대를 곤란하게 한 부분은, 내가 이 모습으로 마음껏 응석을 받아주마.

 

자, 현자여. 손을 주겠느냐?

 

 

 현자

 

감사합니다... 조금 부끄럽네요.

 

 

 화이트

 

오늘은 내가 졌으니까

에스코트 역은 스노우에게 양보 하마.

 

 

 스노우

 

외로우면 나중에 화이트도 내가 에스코트해줘도 되는데?

 

 

 화이트

 

흥이다! 외롭지 않은 걸.

현자 쨩은 작고 귀여운 내 쪽이 더 좋지~?

 

 

 현자

 

아하하. 어느 쪽이든 스노우와 화이트는 매력적이에요!

 

 

유리돔 안은 설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따뜻하고 마음까지 훈훈하게 채워지는 느낌이다.

 

정말, 꿈만 같은 멋진 휴일이야.

 

 

 현자

 

그런데 왜 격려해 주는 것만이 아니라,

술래잡기도 한 거죠?

 

 

 스노우

 

응? 그건 말이지...

 

 

 스노우, 화이트

 

현자를 대접하기 전에, 우리도 놀았으면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