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마음 1화
현자
이 커켄 메테오 푹신푹신하고 달콤한 향이 나서 엄청 맛있어요!
그림 속의 화이트
음! 스노우가 만든 커켄 메테오는 최고인 게야!
그림 속의 스노우
내 애정이 듬뿍 들어가 있으니까 말이야.
그대들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나도 만족스럽구나.
그건 그렇고, 모처럼의 칠석 파티이니,
다른 사람들한테도 나눠주러 가볼까?
미틸
현자님, 위험해요!
리케
위예요! 피하세요!
현자
엣!?
갑자기 미틸과 리케의 목소리가 들려,
나는 영문도 모른 채 하늘을 쳐다보았다.
잘 보니, 사람이 떨어지고 있었다.
현자
... 저건...
시노!?
그는 몸을 크게 벌리고 이쪽으로 곧장 낙하해,
내 머리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멈췄다.
시노
흐흥, 완벽해.
현자
노, 놀랐어...
그림 속의 화이트
이놈, 시노!
현자가 놀랐잖느냐, 뭘 하는 게야?
시노
보면 알잖아.
방금 거는...
시노가 입을 열려고 하자마자 빗자루를 탄 아서가 나타났다.
아서
현자님, 무사하십니까?
현자
아서!
저는 괜찮은데, 대체 뭘...
시노
커켄 메테오 놀이야.
미틸, 리케
커켄 메테오 놀이?
그건 대체...
시노
하늘로 날아간 뒤,
그대로 마법을 풀고 땅으로 떨어지는 놀이다.
그걸 보고 있던 상대에게 극한의 스릴을 느끼게 하면 이기는 것 같아.
그렇지, 아서?
아서
틀려...!
땅바닥까지 아슬아슬하게 내려가는 놀이다.
기본적으로 아무도 말려들지 않아.
시노
비슷하잖아.
아서
아냐, 아니야.
현자
아하하.
위험한 놀이는 적당히 해주세요.
혹시 부상이라도 입었다간 걱정이 돼서...
그림 속의 화이트
모처럼이니.
놀이 말고 다 같이 진짜 커켄 메테오를 만들어 보는게 어떠냐?
시노, 아서
진짜 커켄 메테오를요?
미틸
커켄 메테오가 대체 어떤 건가요?
리케
후후, 제가 알려드릴게요.
푹신푹신하고 따끈하고 아주 맛있는 거예요!
그림 속의 화이트
리케는 설명을 잘하는구나.
리케 말이 맞단다.
그리고 그건 하늘에서 빵의 재료를 뿌려서 만드는 게지.
그림 속의 스노우
아서와 리케는 만든 적이 있었지.
자, 내가 만든 것을 나누어 주마.
맛을 보렴.
시노
......!
엄청 맛있는데, 이거.
그림 속의 스노우
그럼 그럼.
자아, 아직 빵의 재료가 남아 있다네.
이걸 써서 다 같이 만들어보자꾸나.
아서, 리케
네!
같은 마음 2화
아서
그럼 모두 다 같이 커켄 메테오를 만들어 보자.
시노
그래.
이왕 만드는 거 네로가 위축될 만큼 맛있는 걸 만들자.
그림 속의 스노우
호호호.
매사에 의욕이 강한 것이 시노의 장점인 게지.
그럼 내가 특별히 팁을 알려주마.
우으음...
스노우
그림 속에서 스노우쨩 등장.
그림 속의 화이트
꺄~! 스노우쨩 멋있어!
스노우
뭐, 그림과 그림자가 연결되는 범이까지만 움직일 수 있지만.
그럼 잠깐 갔다 올게.
현자
화이트는 같이 안 가도 괜찮으세요?
그림 속의 화이트
그래. 난 여기서 보고 있을 생각이란다.
자 현자, 보거라.
스노우의 즐거운 얼굴을.
그림 속의 화이트
이런, 리케와 미틸은 빵의 열기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 같구나.
현자
하늘에서 떨어진 빵은 의외로 식지 않더라구요.
예전에 스노우가 만든 커켄 메테오를 잡았을 때
너무 뜨거워서 비명을 질렀던 것 같아요...
그림 속의 화이트
호호호.
나도 그 광경을 보고 싶었는데.
현자
그래도 다들 웃고 있어서 즐거워 보여요.
그림 속의 화이트
그렇구나...
현자
화이트?
그림 속의 화이트
미안 미안.
왠지 옛날 생각이 나서...
내가 아직 살아 있을 때의 일이지.
생전에 스노우와 함께 커켄 메테오를 만든 적이 있었어.
그때의 광경과 어딘가 겹쳐 보여서 말이다.
현자
... 화이트...
그림 속의 화이트
스노우와 함께 하는 시간은 너무도 즐거웠어.
그땐 우리의 행복한 시간이 영원히 계속될 거라고, 믿었지.
그래서인지.
만약 내가 아직 살아 있다면, 같은 생각을 가끔 해버린단다.
우리는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우리는 지금보다 불행했을까.
...라고 말이야.
화이트는 다시 스노우와 시노 일행을 바라본다.
눈이 부신 듯 눈을 가늘게 뜨는 그 옆얼굴은,
먼 과거를 그들에게 겹쳐 보고 있을 것이다.
그림 속의 화이트
... 마치, 별빛 같군.
과거의 일일수록 빛나고 아름다웠다고 생각하게 되지.
현자
별빛이요...?
그림 속의 화이트
그래, 우리가 보는 별들은 먼 옛날에 빛났던 별빛이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
손을 뻗어도 결고 잡을 수 없는, 닿을 수 없는 과거의 빛이야.
현자
......
저기.
화이트는, 지금이...
그... 괴로운가요?
그림 속의 화이트
아니...
내가 유령이 되고 나서도 우리는 둘도 없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 말에 거짓은 없다.
그걸 깨달은 건 현자, 그대 덕분일지도 모르겠군.
같은 마음 3화
현자
그런...
전 아무것도...
그림 속의 화이트
겸손할 필요 없어.
네가 있기에 이렇게 너희와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있지.
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단다!
현자
... 저도 여러분을 만나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즐거워요.
그림 속의 화이트
호호호. 그럼 나와 같구나.
현자
네!
시노
현자, 화이트.
봐봐, 커켄 메테오 만들었어.
현자
와아, 정말이네!
노릇노릇하게 익어서 맛있겠어요.
그건 그렇고 여러분, 커켄 메테오를 꽤 많이 만드셨네요.
양손에 안길 정도로...
미틸
네!
미스라 씨나 브래들리 씨에게는
하나는 절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리케
전 아서님이랑 협력해서 오즈랑 카인에게 줄 것을 만들었거든요
그림 속의 화이트
그랬구먼.
모두의 애정이 담겨 있어.
틀림없이 그 녀석들도 좋아하겠지.
스노우
자, 이제 슬슬 난 그림 속으로 돌아가야겠군.
우우웃
... 다녀왔어, 화이트.
그림 속의 화이트
... 그래.
어서 와, 스노우.
그림 속의 스노우
역시 화이트가 옆에 있으면 차분해지는 게야.
그림 속의 화이트
호호호. 그럼 그럼.
자, 잔뜩 나를 만끽하거라!
무르
와~ 재밌겠다!
그럼 나랑도 놀아줘!
스노우, 화이트!
그림 속의 스노우, 화이트
엑!?
현자
무르!?
어디선가 나타난 무르는 고양이처럼 날렵하고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스노우와 화이트가 들어간 그림을 들어 올렸다.
그림 속의 화이트
이놈, 무슨 짓인 게야, 무르!
그림 속의 스노우
장난치면 못써!
무르
장난 같은 건 안 해~
두 사람의 그림을 이용해서
커켄 메테오 놀이를 할 거야~!
그림 속의 스노우, 화이트
아니 아니 아니,
그거 엄청 장난이니까!
무르
안 들려!
자, 밤하늘까지 한달음에 날아보자~!
현자
어, 어쩌죠...!
스노우와 화이트가...
리케
얼른 무르를 쫓을까요?
아서
그러게.
두 분은 그림 속에서는 마법을 쓸 수 없어.
내가 가서...
그림 속의 화이트
현자 쨩.
우리들을 제대로 받아주렴~!
그림 속의 스노우
현자를 믿고 있으니까~!
현자
... 표정은 모르겠지만, 의외로 즐거운 것 같은...?
아서
그러게요.
시노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뭐, 현자가 그림을 받지 못하면
그저 비극일 뿐이지만.
현자
히, 힘낼게요...!
......
(스노우와 화이트가,
이렇게 같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
그림 속의 스노우, 화이트
꺅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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